한 곡당 500원. 그리고 아주 최신곡은 안 올라오지만 적당한 최신곡은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편이다.
아무런 제약이 걸리지 않은 MP3를 출시한 저의는 뭘까? 이렇게 판매를 시작하게된 것은 국내에서 MP3로 응악을 듣는 사람이 산더미처럼 많으며 그중에 1%의 사람만이 구입을 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났기에 과감하게 판매를 하는 것이리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게임이 유료화를 할 때와 비슷하다. 전체 오픈베타 유저의 5%만을 바라보고 하는 것과 같은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그토록 생사를 걸고 DRM없는 MP3유통을 막아왔던 기획사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걸 허용하기 시작한 것일까?
지난주 일요일 2580에서 나온 것 처럼 이미 가수는 핸드폰 벨소리와 컬러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음반을 팔아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 즉, 가수와 기획사는 음반판매가 아닌 다른 수익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새롭게 찾은 수익원은 가수와 노래가 얼마나 인기 있느냐에 따라서 벌어들이는 돈은 엄청나게 차이가 나게 된다. 즉, 인기를 높이기 위해서 CD와 테이프로 대표되는 음반의 판매를 포기하고 MP3를 싼 값에 공급하되 음악의 질을 높이고 단곡 위주로 승부를 하면 된다고 판단을 했을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새로 나오게 될 핑클의 디지털 앨범이다.
두세곡정도의 싱글앨범 개념으로 제작을 하되 CD와 테이프 제작을 하지 않아 제작 단가를 줄이고 수입은 컬러링과 벨소리, 그리고 아주 적은 양으로 판매되는 MP3만으로도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했을 것이다.
이제 서서히 음원이라는 것 자체가 수입원이 되었던 시대는 가고 있다.
음원은 길에서 나눠주는 무가지와 같은 개념이 되어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과감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생뚱맞겠지만 이런 생각은 아이팟 나노를 보면서 떠올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포드 나노가 대성공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DRM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 아이팟 나노. 이것의 대성공은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아이팟나노 국내시장 보급률 60%이상 돌파 --> DRM이 걸려있는 MP3판매량 극감 --> DRM이 걸려있지 않은 MP3판매량 증가 --> 디지털 싱글앨범 연이은 성공 --> MP3가격 경쟁으로 인한 가격 인하 (300원 정도) --> 알수없는 미래~
나중에 내가 이 포스트를 보고 바보같은 생각이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음반시장은 생각보다 더 강인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머리 잔뜩 굳어있는 할아버지들의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믿기에 난 내가 생각한 이런 세상이 꼭 오리라고 믿고 있다.



덧글
artfrige 2005/09/27 20:03 # 삭제 답글
하지만 iTunes Music Store가 출동한다면 어떨까요?한국에 올 가능성은 매우매우(5%도 안될정도로) 희박하지만요 ㅜ,ㅜ
유즈미 2005/09/27 22:55 # 답글
알수없는 미래~ 가 매우 재미있군요.. ㅎㅎ문제있는 DRM에서 워터마크로의 변환이 필요합니다.
라슈펠 2005/09/27 23:32 # 삭제 답글
아이팟나노가 60%를 넘으면 DRM이 걸려있지 않은 mp3의 증가보다는 그냥 iTMS가 생길 것 같습니다만. ; 아이팟/아이튠즈에서만 플레이되는 DRM이 걸린 곡이 늘어나는게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네요.
왕멀 2005/09/28 10:13 # 답글
artfrige님 // 애플의 뮤직스토어를 한국에서 시작하는 스토리는 아마도 가까운 미래는 아닐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MP3판매로써의 한국 시장은 그리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죠유즈미님 // 아하 워터마크... DRM의 다른 대안으로 워터마크가 경쟁력있게 제시된다는 미래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라슈펠님 // 아이팟나노가 미친듯이 팔려 100%가 된다고 애플이 MP3를 판매하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걸 시작하기 위해서 애플이 시덥잖은 협회들과 협상을 할리도 만무하고 설령 의욕적으로 달려든다고 해도 기껏해야 50만장, 100만장정도로 먹고살아왔던 한국 음반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조건으로 계약을 따내기가 쉽지않죠.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음악들은 전세계로 팔려나가지만 가요는 한국에서만 팔리니까요.
애플에서 몇푼 벌어들이자고 그 협상을 하느니 그냥 방종하는 자세를 취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와니 2005/09/28 11:01 # 삭제 답글
긍정적인 움직임입니다. 온라인 음악 유통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저로써도..
-A2- 2005/10/02 12:05 # 답글
아주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꽉막힌 음반사들의 뇌가 조금씩 회전을 시도하는가 보네요. ㅎㅎ
왕멀 2005/10/31 15:29 # 답글
와니님 // 예! 정말 다행스러운 움직임이죠. 많은 음악들이 초기부터 DRM없이 배포되면 판매량이 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들 새 가슴이더군요.-A2-님 // 이제라도 정신 차렸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