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코드위를 걷다... 왕멀

wangmul.egloos.com

방명록



연애 뭐하러 하나 ◈ 연애의기초 ◈

연애라는게 인생에서 뭐가 중요하겠는가.

1. 쟤 저런거 알았으면 진짜 사귀자는 이야기 안했다.
2. 사귀기 전이랑 변했어. 저런 애가 아니었는데.
3. 이젠 알거 다 알아버려서 좀 지겨워

1번에서 3번 사이에 있는 저 대사를 한번도 안 해본 커플이 없다는 것쯤은 여자친구라는 존재가 없어진 걸 날짜로 따져도 저 하늘의별만큼 되어버린 나같은 사람도 알고 있다. 그리고 주위에서 연애하는 커플들이 사귀기 전의 그 두근거림 따위는 100일 이내에 깔끔히 지워버리고 이제는 '그냥' 만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수많은 남자들이 여자친구를 만나 데이트 하는 시간에 레벨업 하기를 원하고 있고 그보다 조금 적은 여자들이 남자들과 만나는 그 시간동안 심심해 한다. 인생에서 따져보면 연애라는 것이 전체 인생에서 차지하는 건 1%가 조금 넘을 뿐이다. 결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화목한 가정을 꾸미고 싶은 욕망따위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보면서 깔끔하게 날려버렸다.

휴우... 숨 좀 쉬고....

그럼에도 뱃속 깊은 곳에 잔뜩 또아리를 틀고 있는 [여자친구를 사귀고자 하는 욕망]이라는 녀석은 왜 사라지지 않는걸까. 이게 그저 식욕처럼 그저 인간 깊은곳에 있는 여러가지 욕망중에 하나일 뿐인건지 아니면 수천년동안 피에서 피로 이어온 유전자에 강하게각인되어 이어온 조상들의 저주인건지......

여자친구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회사에서 일 열심히 하고 집에 퇴근하는 길에 누군가에게 전화할 사람 없나? 라고 하며 전화기를 들때나 토요일에 TV에서 영 재미없는 것들만 잔뜩 하고 있을 때나 보고 싶은 연극이 있을 때나 상큼 발랄한 사랑 노래 들었을 때만.

아! 아하! 오호라!

그래. 단지 외로울 때만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을 뿐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외로운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구만. 하하 드디어 방법을 찾았다.
.
.
.
.
.
근데 어떻게 해야 외롭다는 생각이 안 들지?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wangmul.egloos.com/tb/1808999 [도움말]

덧글

  • beckgom 2008/09/11 13:49 # 삭제 답글

    여자친구를 사귐으로써....^^;;;;;; 외롭단 생각이 안들지 않을까요?
  • 왕멀 2008/10/07 00:38 #

    아.. 뫼비우스의 띠 같은 정답이네요
  • 모코나 2008/09/11 13:51 # 답글

    본능적인거 아닐까요... 그래도 혼자보단 둘이 좋죠... 레벨업해도 같이하는게 좋고..(음.. 이건 좀... 그럴 수 있는 확률이...)
    13년정도를 솔로로 지내오다보니 뭐 연애세포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거 같아서 많이 외롭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그래도 주변 커플들 염장질 하는거에 반응하는 저를 보면 다 죽지는 않은 듯.. ㅋㅋ
  • 왕멀 2008/10/07 00:39 #

    레벨업! 확실하죠. 연애세포라는건 죽지는 않나봐요. 잠시 떠나있을 뿐. ^^
  • 아크몬드 2008/09/11 15:00 # 삭제 답글

    염장질 면역을 기르기 위함이지요..
  • 왕멀 2008/10/07 00:39 #

    그게 정답이네요 ^^
  • 잇츠굳 2008/09/11 16:28 # 삭제 답글

    여러 상황을 펼쳐 보이면서 여자친구가 필요할 때는 외로울 때라는 결론이 나왔는네요.
    사귀다보면 심심하고, 다 알게 되니까 이젠 지겹다고 얘기하는 동안 외롭지 않아서 연애를 하는 거 아닐까요?

    결론적으로 보면 외로움은 혼자 힘으로는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고, 그나마 외로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연애이기 때문에 연애를 하지 말아야 할 수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하는가 보네요.

    그래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내마음은 뭥미?
  • 왕멀 2008/10/07 00:40 #

    역시 연애만이 외로움을 떨져낼 수 있는 방법인가봐요. 슬프게도
  • 쿨짹 2008/09/12 01:32 # 답글

    이리저리 쿵짝이 잘 맞는 친구넘들이 서넛 있으면 안외롭지 않을까요? ㅡㅡ;;
  • 왕멀 2008/10/07 00:40 #

    ㅎㅎㅎ 주말은 확실히 외롭다는 생각 안하고 보낼 수 있기는 한데.... 친구들이 하나둘 떠나갈때마다 증폭되서 쏟아져와요.
  • jong10 2008/09/12 01:45 # 삭제 답글

    방법을 알게되시면, 포스팅 좀.... (웃음)
  • 왕멀 2008/10/07 00:41 #

    반드시 찾아낼 것입니다. 여자친구 만들었어요~ 그런게 아니어야 할텐데...
  • ™멜로최고 2008/09/12 15:37 # 답글

    용자가 되시면 가능합니다. 훗.
  • 왕멀 2008/10/07 00:41 #

    역시나....
  • 겸둥 2008/09/13 23:02 # 삭제 답글

    내편이있다는 그런 든든한기분?
    그렇기때문에연예하는게아닐까요?ㅋㄷ
  • 왕멀 2008/10/07 00:41 #

    내편! 이라는 것도 참 중요하죠. ^^
  • 애로워 2008/09/15 03:53 # 삭제 답글

    "회사에서 일 열심히 하고 집에 퇴근하는 길에 누군가에게 전화할 사람 없나? 라고 하며 전화기를 들때나 토요일에 TV에서 영 재미없는 것들만 잔뜩 하고 있을 때나 보고 싶은 연극이 있을 때나 상큼 발랄한 사랑 노래 들었을 때"

    이미 답을 다 알고 계시면서 시치미를 떼시긴...
    1. 회사에서 일을 열심히 하세요. 퇴근하지 말고.
    2. 토요일에 TV를 보지 마세요. 영 재미없는 것들만 잔뜩 할 테니.
    3. 연극에 관심을 갖지 마세요. 보고 싶은 연극이 생길테니.
    4. 음악을 듣지 마세요. 상큼 발랄한 사랑 노래가 나올테니.

    1줄 요약.
    24*7 퇴근하지 말고 일만 열심히 하세요!

    크하하...
  • 잇츠굳 2008/09/23 11:27 # 삭제

    원추~ 브라보~

    솔로부대가 지향할 목표를 확고히 해주셨어요.
    애로워님을 솔로부대의 대다장으로 임명합니다. ㅋㅋ
  • 왕멀 2008/10/07 00:42 #

    ㅎㅎㅎ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해 보긴 했는데... 체력이 부족해서....
  • 휘셋 2008/09/17 15:37 # 삭제 답글

    전 여잔데요..제가 가장 외로울 때는..
    남자친구가 없을 때가 아니라..
    내게 좋아한다고 했던 그 사람의 마음이 변해갈 때 옆에 있어도 무척이나 외롭더군요.
  • 왕멀 2008/10/07 00:42 #

    음.... 그건 정말이지 어떻게 극복하기도 힘든 외로움이네요.
  • 23기 짐승 2008/09/23 13:14 # 삭제 답글

    답지않게 심오할 정도로 외로워하면 익숙해집니다
    (응?)
  • 왕멀 2008/10/07 00:42 #

    ^^;;;;;
  • 날소 2008/09/26 12:55 # 답글

    외로워? 쯧쯧...그땐 다 그래....그러면서 크는게야~
  • 왕멀 2008/10/07 00:42 #

    어른 되서 좋겠구먼 그려
덧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