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의외로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난 밀고 당기기는 싫어'라는 말이다.
밀고 당기기란 연애를 하면서 생기는 수락과 거절의 반복을 통해 생기는 서로간의 미묘한 감정 조절이다.
내가 상대방을 갑작스럽게 우울하게 하거나 기분을 확 상하게 만드는 것을 사랑을 재미있고 더 깊게 만들어주는 밀고 당기기라고 하지않는 이유는 이런 것은 분명 크던 작던간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남겨 버리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으로 그 상처를 모두치료해줄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그건 사랑에 대한 오만한 생각일 뿐이다.
사랑으로 생긴 상처는 결코 치료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둘 사이의 사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항상 같은 농도를 유지하며 영원히 지속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그 농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면 분명 작은 상처들이 크게 벌어지고 만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은 사랑을 더욱 키워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나서 "이건 밀고 당기기의 하나였을 뿐이야"라고 말하는 실수를 하지 말자. 그리고 "난 그런 유치한 밀고 당기기는 싫어"라고 경솔한 말도 하지 말자.
상처를 주었다면 용서를 빌어야 한다. 그리고 밀고 당기기가 너무 싫다면 상대방을 더 사랑해야 한다.
생각해보자. 밀고 당기기란 과연 무엇인가?
데이트 약속을 미루고 전화가 오면 일부터 안 받고 어느날 갑자기 집 앞에 나타나서 선물을 주며 "네가 정말 보고 싶어서 왔어"라고말하는 것이 밀고 당기기일까? 아니면 '난 언제든 다른 여자 사귈 수 있어'라고 말을 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헤어질 수 있다는것을 강조하며 상대방에게 잘 하기를 요구하는 것이 밀고 당기기일까?
이것이 밀고 당기기의 전부라면 이건 정말 거절하고 싶다.
상대방을 힘들게 만들었다가 기분 풀어주고 다시 힘들게 만드는 건 세디스트적인 모습일 뿐이다. 그건 결코 사랑의 밀고 당기기라고 말한다면 우리의 연애는 괴롭고 힘든 가시밭길일 뿐이지 않은가
그는 길을 걷다가 여성복을 판매하는 쇼윈도에 우두커니 멈춰섰다.
프릴이 잔뜩 달려있는 공주풍의 원피스가 눈에 들어왔고 그걸 보는 순간 그는 여자를 떠올렸다. 여자가 그 옷을 입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했을 뿐인데도 웃음이 난다.
그는 그 옷의 사진을 찍어 여자에게 보냈다. '이 옷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내가 선물로 줄 테니까 날 위해서 입어 줄 수있어요?'라는 내용과 함께. 그 문자를 작성하는 내내 그의 얼굴은 싱글벙글이었지만 '문자 전송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알림메시지와 동시에 그의 눈에 그 옷의 가격표가 보였다. 30만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버렸다.
남자에게서 문자가 왔다. 레이스가 화려한 원피스 사진.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린다.
평소에 지나다니면서 살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그 옷을 그 남자가 찍어서 내게 보내주었다는 것 만으로도 남자가 사랑스럽다. 어쩌면 이렇게 귀여운건지.
하지만 이 옷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남자의 주머니속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는 그녀는 그의 이런 마음만 받아주기로 마음먹었다. 이 옷을 선물받는 모습을 상상하면 속이 쓰리지만 그래도 참기로 한다.
'제가 그 옷을 소화해 낼 수 있을지... 다음에 같이 가서 한번 입어보고 선물 받을래요.'
이정도라면 그의 자존심에 상처받지 않을 정도의 거절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갑자기 남자가 사랑스러워진다.
밀고 당기기란 연애를 하면서 생기는 수락과 거절의 반복을 통해 생기는 서로간의 미묘한 감정 조절이다.
내가 상대방을 갑작스럽게 우울하게 하거나 기분을 확 상하게 만드는 것을 사랑을 재미있고 더 깊게 만들어주는 밀고 당기기라고 하지않는 이유는 이런 것은 분명 크던 작던간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남겨 버리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으로 그 상처를 모두치료해줄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그건 사랑에 대한 오만한 생각일 뿐이다.
사랑으로 생긴 상처는 결코 치료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둘 사이의 사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항상 같은 농도를 유지하며 영원히 지속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그 농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면 분명 작은 상처들이 크게 벌어지고 만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은 사랑을 더욱 키워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나서 "이건 밀고 당기기의 하나였을 뿐이야"라고 말하는 실수를 하지 말자. 그리고 "난 그런 유치한 밀고 당기기는 싫어"라고 경솔한 말도 하지 말자.
상처를 주었다면 용서를 빌어야 한다. 그리고 밀고 당기기가 너무 싫다면 상대방을 더 사랑해야 한다.
태그 : 연애



덧글
FINA 2009/04/01 12:05 # 답글
드라마랑 순정만화가 다 망쳐놨죠 [...]
왕멀 2009/04/08 16:43 #
ㅎㅎ 정확한 지적 ^^
마지막천사 2009/04/01 12:56 # 답글
피나님의 답글보다 더 정답은 나올수 없을듯......ㅡㅡㅡ;;
왕멀 2009/04/08 16:43 #
그러게말이예요
행인 2009/04/01 14:36 # 삭제 답글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고작 한다는 대화가 윽박지르기나 자기 입장 관철하기라면 곤란하죠.밀고 당기기도 마찬가지로 상대를 아프지 않게 자존심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진정한 밀고 당기기죠. 그런 것이 없는 밀고 당기기는 어설픈 싸구려 스킬일 뿐이고요.
왕멀 2009/04/08 16:45 #
깜짝놀라서 제가 요 근래 잘못한게 뭐가 있었나 한참 고민했네요. 상대가 아프지 않게. 이걸 잊지 않고 살아야 겠어요.
친절어린이 2009/04/01 16:25 # 답글
본문과 덧글에 모두 공감합니다.ㅠㅠ 역시 연애란 어려워요 ㅎ
왕멀 2009/04/08 16:45 #
정말 어려워요~
들레 2009/04/05 19:14 # 삭제 답글
오랜만에 포스팅이네요 :)댓글은 처음단다는^^;
마지막 문장 마음이 짠하네요-
저도 밀고당기기 엄청 싫어하는 1인입니당....
왕멀 2009/04/08 16:46 #
^^ 요즘 그동안 쌓아두었던 글을 대 방출하고 있는 중이랍니다.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