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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잉 : 덜 식상한 재난영화 ◈ 영화이야기 ◈


노잉
니콜라스 케이지,로즈 번,챈들러 칸테버리 / 알렉스 프로야스
나의 점수 : ★★★


예고편에서부터 사람을 강렬하게 당겨주시는 영화는 항상 불안하다. 매트릭스처럼 예고편보다 훨씬 더 재미있거나 샤말란의 영화처럼 (레이디 인 더 워터가 아주 제대로 크리였기에 예고편이 거창한 영화하면 어쩔 수 없이 이 감독이 떠오른다) 낚였다는 생각에 영화관을 터덜터덜 나오기 마련이다.
 
지구에서 일어난 사고들을 예견한 숫자, 그리고 그 숫자대로 일어나는 사건. 그 어떤 것 보다도 강렬한 예고편이었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간단하게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실감나는 사고장면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긴 하다.
이 영화를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예견되어 있는 사고 장면들이었고 그 안에서 강하게 인상을 먹이지 못하면 사람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하품이나 잔뜩 해 댈 수 밖에 없다.
 
감독은 분명 시나리오적인 한계를 알고 있었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어떤 영화보다도 가장 실감나는 비행기, 열차 사고 장면을 만들어냈다. 솔직하게 이 영화는 이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 장면만 따로 인터넷에서 구해 보면 되는거 아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것과 작은 화면으로 보는게 어찌 같은 느낌이겠는가.

이것 이외에 영화에 대한 잡스러운 이야기는 모두 치워놓기로 하자. 우리의 케서방은 항상 유지해오던 자신의 진지한 스타일을 제대로 살려주었고 너무나도 많이 봐왔던 지구단위의 멸망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전개가 이 영화를 볼만한 가치가 있게 만들어준다.
 
이런 영화에서 [미국만세]가 안 나오는 것만으로도 끝까지 앉아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주었으니까 그걸로 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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