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스팸메일때문에 날린 두시간
오늘 삼일동안 정리 못했던 개인 메일함을 정리했다.
회원가입을 할 때 뉴스레터 수신을 동의했던 메일들을 하나하나 다 열어서 광고메일 수신을 모두 거부로 변경했다.

이짓을 무려 2시간반동안 쉬지도 않고 했다.
다 끝내고 나니 어깨가 뻐근할 지경이다.

이거 정리하면서 들었던 생각중에 첫번째는 정말 무지무지하게 많은 사이트에 가입을 했구나였고 두번째는 광고메일을 보니 만드는 사람도 꽤나 고생했겠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스팸메일이라 불리면서 천대받고 있지만 한때는 이 스팸메일에 감동을 했던적도 있다.

처음 메일을 만들고 개인메일들만 잔뜩 오다가 스팸메일로 처음 왔던 것이 YES24에서 보내준 메일이었다.

그 YES24에서 보낸 메일은 정성이 하나가득 들어있는 스팸메일이었다.
메일을 보내는 담당자가 며칠동안 있었던 대소사, 자신이 읽었던 책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써서 보내주었었다.

그리고 그 메일에는 보낼때마다 추천하는 책의 테마가 있었고 책에 대한 서평도 꼼꼼하게 달아서 보내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정성에 감동하여 YES24를 정말 열심히 이용했다.

정성이 담긴 스팸메일.
지금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너무나 많은 메일 홍수로 인해서 참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아쉽다.

IT기술이란 것은 사람의 정과 인연이 광대한 가상공간이 될 수 있음에도 지금은 아무도 그런 가능성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금은 블로그만이 마지막 남아있는 정과 인연의 끈이 연결되어 있는 공간. 이 공간만은 제발 상업주의로 뒤덮혀서, 쓰레기로 뒤덮혀서 또 다른 곳을 찾아 나서지 않게 되길...

by 왕멀 | 2004/04/02 20:14 | ◈ 주절거리기 ◈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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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04/02 20:17
사실 정성이 들어있다면 이미 스팸 메일이 아니겠죠.
전 그래서 시시껄껄한 질문에다 대답 잘 해주는 운영자가 좋습니다.
Commented by 아싸블로그 at 2004/04/02 21:13
그나마 수신거부가 통하면 다행이죠..
수신거부도, 필터링도 안통하는 외국스팸메일은 정말 시로요..
Commented by 하늘 at 2004/04/03 01:23
정성과 스팸.. 이제는 뭔가 상충되는 단어군요.
Commented by wintry at 2004/04/03 09:35
yes24의 메일을 은근히 기다렸죠. 쓰는 사람이 보이는 듯한 좋은 메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새 안 보내는 것 같아서 괜히 아쉬움도...
Commented by 안드로이드 at 2004/04/03 16:07
시간이 가면, 역시나 처음의 의미는 퇴색하기 마련.
또한 이글루측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할테니...
끝이 없는 이야기란 건 없을테죠.
Commented by zaya at 2004/04/03 19:37
오랫만에 한메일을 열어더니 -_-스팸메일이 455개 이더군요..
정리할 엄두가 안 나서 그냥 두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leiness at 2004/04/04 09:58
거의 유령화 되가고 있는 제 하X텔 메일은 스팸메일이 2000통이 넘습니다. 지울일이 막막해서 방치하고 있죠. -_-
Commented by 왕멀 at 2004/04/06 11:31
시대유감님 << 정성이 들어간 것은 스팸이라고 부르기 미안하죠. 대답을 잘 해주는 운영자. 그런 맘씨 좋은 운영자 덕분에 뜬 곳은 아마도 시스코가 대표적이겠죠.
아싸블로그님 << 저도 외국 스팸메일 홍수에 치를 떨고 있습니다.
하늘님 << 일부러 그런 느낌이 들게 쓰긴 했는데... 요즘 스팸메일은 너무 운치가 없다니까요.
wintry님 << 오~~ 저말고도 기다리시는 분이 있었군요. 그때는 하루의 힘을 낼 수 있는 좋은 메일이었답니다.
안드로이드님 << 처음처럼 끝까지 라는 말처럼 어려운 말도 없는 듯 합니다.
zaya님 << 455개... 그럴때는 계정을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곤 합니다.
leiness님 << 2000통.... 스스로 그 스팸메일이 썩어서 없어지길 기대하긴 힘들고.. 3000통쯤 되면 하이텔에서 전화가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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